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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 간부부인모임해체

작성자 : 음,, 작성일 : 2010.07.20 13:44:37 조회수 : 3161
전국종합=연합뉴스) 각 지방자치단체의 간부급 직원 부인들의 친목모임을 두고 존폐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쪽에서는 지방공직사회에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고, 남편 직급에 따라 서열이 생기거나 인사잡음이 빚어질 수 있다며 없애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면서 실제 여러 곳에서 해체단계를 밟고 있다.

   반면, 다른 한쪽에서는 순수한 자원봉사마저 가로막을 필요가 있느냐며 계속적인 활동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불편한 모임..정기모임 필요하냐?"
6.2지방선거 이후 새로 출범한 지자체에서 폐지론 깃발을 가장 먼저 들고 나온 이는 염홍철 대전시장.

   지난 6일 취임 후 가진 첫 확대간부회의에서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시장·부시장, 실·국장, 과장 부인 등으로 여자들끼리도 계급이 생길 수 있는 불편한 모임을 정기적으로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시청 간부 부인모임인 '백목련회'를 없앨 것을 제안했다.

   백목련회는 대전시청과 산하 사업소 4급 이상 간부 부인 100여 명으로 구성됐으며 두 달에 한 번 정도의 정기 오찬모임 등을 가져왔다.

   충남 논산시 5급 이상 공무원 부인 50여 명으로 구성된 '느티나무회'도 이달 초 해체됐다.

   느티나무회가 각종 봉사활동으로 고생을 많이 했지만, 시대적 요구도 있고,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만큼 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황명선 논산시장이 요청한 데 따른 것.

   느티나무회는 그동안 명절 때 복지시설을 방문하고 수해 등이 발생하면 자원봉사에 나서는 등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이와 함께 수원시의 4급 이상 간부공무원 부인모임인 '푸른땅'도 매달 한 번꼴로 모여 친목을 다졌으나 염태영 시장이 취임한 이후 모임이 중단된 상태다.

   아울러 충북 음성군도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이필용 신임 군수의 판단에 따라 간부 부인모임 자체를 만들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봉사활동 중심..말썽난 적 없다"
지자체 일각의 간부부인 친목모임 해체 움직임에도, 상당수 지자체는 역기능보다는 긍정적인 역할에 주목하며 존치 쪽에 비중을 두고 있다.

   경북도청에는 국장급 이상 공직자 부인들의 모임인 '새살림회'가 조직돼 있다. 회원은 30여 명.

   순수 봉사단체를 표방하며, 지금까지 공무원 인사개입 등으로 말썽을 일으킨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시청에도 봉사활동을 주로 하는 '매화회'라는 부인조직이 있는 등 경북지역 23개 시·군 대부분에 비슷한 성격의 조직이 있다. 그러나 가입의무는 없고, 각종 사안에 걸쳐 문제 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시도 마찬가지다.

   3급 이상 간부 부인들이 자율적으로 매달 한 차례씩 친목모임을 갖고 있다. 이들은 회비를 모아 식사하거나 설, 추석이 있는 달에는 사회복지시설 위문 등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인사개입 등 부적절한 행동으로 문제가 된 적이 없으며 단체장의 해체권고 움직임도 없다.

   경남 창녕군에도 사무관급 이상 부인 30여 명으로 구성된 '백로회'가 있다.

   주로 지역 노인복지회관 봉사활동과 친목도모가 목적이며 회장은 군수 부인이 맡고 있다.

   부산시청에도 3급 이상(국장급) 공무원 부인들로 구성된 `항도여성회'란 조직이 있다.

   시장 부인이 회장을 맡고 있으며, 현재 회원은 40명 정도. 정기적으로 모이지는 않으며, 1년에 1~2차례 경로당 등 복지시설을 찾아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강원도 내 각 시·군에도 대부분 친목단체 성격의 간부 부임모임이 있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으나 해체 움직임은 없다.

   전북에도 김완주 도지사 부인을 포함해 실·국장 등 간부 부인모임인 '다사모'가 활동 중이다.

   다사모는 '다도를 사랑하는 모임'의 줄임말로 예향 전주에서 차를 사랑하자는 순수한 동아리 모임을 표방한다.

   울산시와 지역 기초단체에도 비공식 간부 부인모임이 있으나, 연간 3∼4차례씩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거의 전부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창구 이강일 박재천 신민재 김도윤 홍정표 지성호 정찬욱 신정훈 임보연 홍인철 서진발 기자)
shg@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2010/07/20 13:4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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