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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장 출신 보성군의원, 지역예산 삭감 '논란'…군수 발목잡기? [기사]

작성자 : 녹차밭지기 작성일 : 2020.12.21 15:55:35 조회수 : 2271
[이뉴스투데이 광주전남취재본부 송덕만 기자] 전남 보성군의회 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군의원 2명이 자신의 지역구 예산을 삭감해 논란이다.

보성군과 벌교 지역민들에 따르면 7대 후반기 군의회 의장을 지낸 강복수 의원(벌교)과 8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신경균 의원(보성 노동 미력 득량 회천 웅치)이 벌교지역 골프 동호인들의 현안으로 떠오른 20타석 소규모 골프 연습장 조성사업 예산을 삭감한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보성군과 의회에 따르면 지난 11일 열린 보성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시설사업소 예산심의과정에서 14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벌교골프연습장 추진을 위한 용역비 1억 원을 전액 삭감했다는 것.

특히 이 사업은 벌교읍 골프동호인들이 논의해 직접 제안한 사업이어서 2명의 군의원의 이번 예산삭감을 두고 지역민들 사이에 \'군수발목 잡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역 의원이 공들여 예산을 확보해야 할 판에 지역주민과 동호인들이 노력해 만든 예산을 군 의장 출신 의원의 요구로 삭감해 파문이 일고 있다.

보성읍에는 38억 원을 투입한 그라운드 골프장이 부지매입과 함께 환경영향 평가를 마치고 내달 착공을 앞둔 가운데 벌교지역 소규모 골프 연습장 조성을 개인감정으로 예산을 삭감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지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동호인들의 숙원사업으로 소규모로 조성될 예정이었던 벌교골프연습장의 경우 부지매입비가 필요 없는 하수종말처리장과 연결된 체육공원 부지에 20타석 규모로 계획했다는 것이 보성군 입장이다.

일선 지자체의 경우 열악한 생활체육 동호인들을 위해 국민체육시설인 게이트볼장, 테니스장, 그라운드골프장 등을 지원하는 추세다.

이번 예산 삭감이 의원과 사전논의가 없이 진행된 동호인들과 감정싸움에서 비롯됐다는 여론이 확산하면서 파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해당 지역 주민과 동호인들은 사적인 감정을 예산에 반영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 속에 예산을 삭감한 2명의 의원을 집중적으로 성토하고 나섰다.

벌교지역 한 동호인은 "지역민들과 동호인들은 벌교에 연습장이 생기면 인근 지역인 고흥이나 순천까지 연습하러 가지 않고 지역에서 운동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다"라며 "2명의 군 의원이 예산을 삭감해 기가 막힐 노릇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동호인은 "예산을 삭감한 군의원의 과거 행적과 비위행위 등을 외부에 알리겠다"라며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군의원들의 문제점을 더불어민주당에 보내고 공개적으로 비판하겠다"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예산 삭감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강복수 의원은 "이번 벌교골프연습장 추진은 몇몇 동호인들이 군의원과 사전 논의 없이 진행됐다"라며 "보성읍에 몇 개 연습장 있지만 모두 민간인이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연습장이 조성되려면 최소한 동호인이 200명은 넘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의원은 예산 삭감과 관련해 "더구나 벌교는 전액 군비로 추진하는 사업에 지역구 의원을 무시했으며, 주무부서에서도 사전 이야기도 없었다"라며 "제가 벌교에서 골프를 제일 잘한다. 이번 예산삭감 비난에 서운함은 일순간이다. 한 점 부끄럼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신경균 의원은 "보성 12개 읍면을 보면 보성읍에 민간이 운영하는 3개 연습장이 있다. 벌교만 군비 100% 지원은 적절치 못해 삭감했다. 공유재산 관리계획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아쉽다"라며 "의회는 집행부 견제감시 기능있다. 부서에서 절차를 지켜오면 추경에 반영할 수 있는 것 아니냐"라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의원들의 예산 삭감을 두고 예산 대다수가 군민 생활과 밀접한 것들이어서 도대체 누굴 위해 일하는 의원들인지 모르겠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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